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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근 어떻게 하지?…버스 오늘 막판 협상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4.29 11:20
수정2025.04.29 11:44

[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두고, 오늘(29일) 사측과 막판 협상에 들어갑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내일(30일) 첫차부터 쟁의행위에 나선다는 방침인데요.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됩니다. 

류정현 기자, 노조가 쟁의행위를 예고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어제(2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투표 인원 약 1만 6천 명 가운데 96.3%가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모두 9차례 교섭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한 차례 사전 조정회의까지 거쳤지만 임금 인상 등의 안건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입니다. 

오늘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2차 조정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 노조는 내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쟁의행위에 들어갑니다. 

노조는 임금 8.2% 인상과 만 63세인 정년을 만 65세로 늘려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조합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으로 산입 된 정기 상여금을 조정하는 등 임금체계를 먼저 개편하자는 입장인데요. 

노조는 대법 결정에 따라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협상 대상이 아니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출근길 교통 대란이 우려되면서 서울시가 내놓은 대책은 뭔가요? 

[기자] 

어제 노조 투표에서 쟁의행위가 의결됨에 따라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을 내놨습니다. 

일단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 서울 지하철을 하루 173회 늘려서 운행할 계획이고요. 

출퇴근 등 주요 혼잡시간을 현재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 투입을 확대하고 지하철 막차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또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민관차량 500여 대 등을 투입할 방침이고요. 

만약 전면 파업 대신 극단적으로 운행 속도를 줄이는 등 준법투쟁에 나설 경우 주요 혼잡 지역에 교통경찰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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