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경하는데 수고비 받겠다?…공인중개사 '임장비' 추진 시끌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4.29 07:25
수정2025.04.29 07:25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공인중개사와 함께 집을 보러 다니는 행위인 임장 활동에 비용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갑론을박이 뜨겁습니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김종호 한국공인중개협회장은 최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임장 기본 보수제 추진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오신 고객에게) 설명과 물건 안내를 해드려도 아무 대가 없이, 보고 가면 그걸로 끝인 상황”이라며 “공인중개사도 자격사답게 상담료를 받아야 한다고 보고 ‘임장 기본보수제’를 선거 공약으로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인중개사가 여러 동네를 돌아다니며 고객에게 매물을 소개해주는 등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는 현 상황을 타개해보겠다는 취지입니다.
최근 '임장크루'(여러 명의 실수요자가 집을 보러 가기 위해 꾸린 팀)가 많아지고, 모임원들이 모임장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가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만약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실수요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커질 수 밖엔 없습니다. 현재는 계약이 맺어지지 않으면 중개보수가 발생하지 않지만, 앞으론 매물을 보기만 해도 돈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실수요자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일각에서는 상담료 도입 시 부동산 직거래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임장 기본보수제 도입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현실화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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