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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유럽증시, 5일째 상승세…기업 실적·경제지표 기대감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4.29 06:51
수정2025.04.29 07:14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유럽 증시는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된 데다가 이번주에 나올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힘을 실어줬는데요.

특히 유럽에서는 오는 30일에 발표되는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 지표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29일) 영국 FTSE 지수는 0.02% 소폭 올라, 지난 2019년 이후 6년여 만에 11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요.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도 각각 0.13%, 0.5% 뛰었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오늘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과 일본 등 주요국들과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간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06%p 2년물 국채수익률은 0.07%p 급락했습니다.
 
다만 달러 인덱스는 또 떨어지면서 다시 98선까지 내려갔습니다.

미중 무역 관계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이번 주에 줄줄이 나올 대형 경제 지표들을 앞두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대두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금은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그동안 많이 빠졌던 만큼 다시 저가 매수세가 들어왔습니다.

3300달러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오늘 금 선물은 1.93% 뛰어 온스당 3361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갈등 여파가 지속되면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오늘 바클레이스에서 브렌트유의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자 낙폭을 키웠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오늘 각각 1.54%, 1.81%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세로 인한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하드 데이터에서도 점점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공개된 댈러스 연은에서 관할하는 텍사스 지역 제조업 지수는 -35.8을 기록해 5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팬데믹 시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데요.

지난 2월에 위축세로 전환되고서 계속해서 악화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하위 지수 가운데 선행 지표를 하는 신규 주문 지수가 급락했는데요.

이 수치는 -20.0으로 전월 대비 거의 20포인트 급락했습니다.

텍사스 지역은 미국에서 교역량이 가장 많은 주기 때문에 관세 정책에 따른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중 74%가 관세로 인해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표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공급망에 타격이 생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들도 여럿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외신에 따르면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발 컨테이너 물량은 최대 절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급망 데이터 수집 업체 비지온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20피트 컨테이너 예약 물량은 1년 전에 비해 45%나 감소고요.

블룸버그통신이 자체 집계한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화물선의 숫자도 26일 기준 40척으로 이달 초 대비 40%가량 뚝 떨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항공 화물량도 급감했는데, 이렇게 상품 공급이 끊어진다면 그동안 쌓여있는 재고가 소진될 경우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하고, 물가는 크게 치솟을 수 있기 때문에 팬데믹 때와 같은 상황이 또다시 벌어질 수 있는 점에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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