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미 증시 브리핑] 뉴욕증시, 4거래일 연속 상승세 후 '숨고르기'

SBS Biz 신재원
입력2025.04.29 06:51
수정2025.04.29 07:13

■ 모닝벨 '미 증시 브리핑' - 신재원

그동안 숨 가쁘게 올랐던 뉴욕증시가 오늘(29일)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공개로 바쁜 이번 주의 첫 거래일에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유지했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 0.28% S&P500 지수도 소폭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또 오늘도 역시나 관세 협상이 주목되는 가운데, 인도 등 주요국과의 관세 협상은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공회전한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억눌렀습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 보였는데요. 소비재 섹터들과 기술주를 제외하곤 모든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보면, 먼저 애플은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기존 220달러에서 235달러로 상향조정하면서, 소폭 올랐습니다.

이로써 5거래일 연속 상승세 이어갔는데요.

반면 엔비디아는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가 또 중국 변수에 휘청했습니다.

중국 화웨이가 자체 고성능 AI칩을 개발 중이란 소식에 흔들렸는데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로 H20도 수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기업이 주력 제품인 H100보다 더 강한 제품까지 생산하게 된다면 엔비디아가 대장주 자리를 뺏기게 될뿐더러, 중국 역시 반도체 자립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대한 우려에 주가가 빠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마존은 0.68% 하락했고, 지난주 깜짝실적을 발표한 알파벳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5거래일 만에 1% 가까이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는 오늘도 소폭 올랐고요.

테슬라는 장중 하락했지만 결국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머스크 CEO의 발언과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호재에 힘입어 5거래일간 주가는 23% 넘게 오른 상황입니다.

일라이 릴리는 HSBC가, 높은 밸류에이션과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대치 과대평가 가능성을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는데요.

목표주가도 1150달러에서 700달러로 크게 낮추면서 0.82%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럼 오늘 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종목들 살펴보시죠.

미국 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IBM은 2% 가까이 올랐습니다.

컴퓨터 분야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가속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6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데요.

특히 메인프레임 컴퓨터와 양자컴퓨터의 미국 내 생산을 위해서만 총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IBM의 투자 역시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제조업 육성 기조에 발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보잉은 2.44% 상승했습니다.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번스타인이 목표주가를 기존 181달러에서 218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보잉이 공급망 문제에서 진전을 보이면서, 2024년 알래스카 항공 논란과 이전의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회복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미국 수소연료전지 업체 플러그 파워는 26%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요크빌 어드바이저와 최대 5억 2500만 달러의 담보 채권을 발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단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는데요.

또한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기존 컨센서스보다 높은 1억 3400만 달러를 제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어서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서학개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전체적인 규모를 늘려 나가긴 했지만, 지난 4거래일간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매도세가 거세졌습니다.

특히 그간 많이 빠졌던 반도체주가 오르면서, SOXL과 TQQQ의 매도세가 늘었는데요.

또 눈에 띄는 건 TSLL이 소폭 매도 우위로 돌아섰는데, 최근 테슬라 주가가 23% 넘게 오르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재원다른기사
[미 증시 브리핑] 뉴욕증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이 시각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