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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韓과 협상 순항…긴장 완화, 中에 달려"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4.29 05:45
수정2025.04.29 06:19

[앵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우리나라와의 통상 협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중국을 향해서는 재차 경고장을 날렸는데요.

김동필 기자, 우리 정부의 '7월 패키지' 합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겠군요?

[기자]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현지시간 28일 CNBC와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긍정적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7월 패키지'를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되는데요.

앞서 지난 24일 열린 한미 장관급 통상 협의에서 최상목 부총리 등 한국 대표단은,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전까지 관세 폐지 등을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앵커]

중국을 향해선 또 공은 중국에 있다고 말했다고요?

[기자]

베선트 장관은 "무역 긴장완화는 중국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우리에게 수출하는 양이 미국보다 5배 많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미국은 현재 중국산 상품에 145%의 관세를, 중국은 미국산 상품에 1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최근 반도체 등 일부 미국산 상품에 관세를 면제한 것에 대해서는 "긴장 완화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단계 상황 대응 계획이 준비돼 있는데, 이를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경제 교류를 중단하는 '금수 조치'도 포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현재 중국과의 협상은 제쳐두고, 15~17개의 다른 나라들과 무역 협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관세 갈등 지속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 중국이 언젠가 먼저 전화해 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첫 번째로 무역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큰 나라로는 인도를 꼽았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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