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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미 재무장관 (워싱턴 AP=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2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통상 협의에 대해 "매우 잘 되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나는 한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말해왔다"라면서 "일본과도 매우 실질적인 협상을 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는 지난 9일 발효됐다가 13시간 만에 90일 간 유예된 바 있습니다. 이후 미국은 각국과 관세와 무역적자 완화 등을 논의하는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한국도 협의를 지속하다 지난 24일에는 한미 2+2 장관급 통상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협의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한국 대표단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만료되는 7월8일 이전까지 한미간에 관세와 무역, 산업협력 등을 담은 포괄적 합의를 하는 이른바 '7월 패키지'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날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이 7월 패키지에 대해 일단 긍정적 평가를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한국과의 통상협의에 대해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어 아시아 국가와도 협의가 잘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나는 (미국과) 첫 번째로 무역 합의를 하는 나라 중 하나가 인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 무역상대국 15∼18개국과의 합의에 "긴밀히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15∼18개의 중요한 무역 관계가 있다"라면서 "(대미협상에 나서는 대신 맞불관세를 부과한) 중국은 옆으로 치울 것이고, 그런 다음 우리는 많은 다른 나라들과 매우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많은 아시아 국가가 최고 수준의 방안을 가지고 왔고, 이 '공정성(무역불균형)의 문제'를 풀려고 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중국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그것은 중요하다"라고 말한 뒤 "중국 쪽이 (미국과의 초고율 관세 갈등을) 지속하기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도 그들은 언젠가 내게 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초고율 관세에 따른 무역 차질로 미국의 상품 공급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우리는 일부 훌륭한 소매업체들이 있다"면서 "나는 그들이 미리 주문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뒤 "우리는 대체재를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이 얼마나 빨리 갈등을 완화하길 원할지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이하는 현지시간 29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관세를 포함한 경제 정책에 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