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뿔난 中 쉬인 역공…美서 가격 최고 377% 인상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4.29 04:29
수정2025.04.29 05:39
[미국의 쉬인 물류창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중국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쉬인이 지난 주말을 전후해 상품 가격을 대폭 올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각 27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 쉬인이 판매하는 제품 상품 가운데 미용 및 건강용품 상위 100개 제품의 평균 가격은 51% 인상됐으며, 일부 품목은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어 가정용품과 주방용품, 장난감은 평균 30% 이상 올랐습니다.
특히 키친타월 10개 세트 가격은 24일에 1.28달러에서 25일에는 6.10달러로 하루 만에 377% 급등했습니다.
이런 가격 상승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소액면세제도 폐지하는 행정명령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 행정명령으로 중국발 800달러(약 117만원)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 면제가 폐지돼, 다음 달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상품에 높은 관세가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세 인상 전에 물건을 사두자는 심리가 발동하면서 지난달부터 이달 초 사이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다양한 항목 50개 품목을 샘플로 미국 시장에서 상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쉬인 상품은 이달 24일부터 26일 사이에 전반적으로 약 10% 상승했습니다.
또 샘플 상품 50개 가운데 7개는 아예 미국에서 살 수 없게 됐습니다.
반면 영국에서는 쉬인 상품의 가격 인상은 거의 없었고, 판매가 중단된 품목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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