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행 화물 수요 없다"…對中 관세 부메랑 현실화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4.29 04:27
수정2025.04.29 05:39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화물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중 간 무역 전쟁이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중국산 미국 수입품에 145% 관세가 부과된 이후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예약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FT는 중국산 상품이 주로 도착하는 로스앤젤레스(LA) 항은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도착 예정된 컨테이너 양이 지난해 동기 대비 3분의 1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항공 화물 예약도 급격히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공급망 데이터 수집업체 비지온(Vizion) 자료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으로 중국발 미국행 20피트 컨테이너 예약 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 감소했습니다.
존 덴턴 국제상공회의소(ICC) 사무총장은 “미·중 물동량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업체들이 두 나라가 관세 인하에 언제 합의할지를 기다리면서 결정을 미루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덴턴 사무총장은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 비용이 1930년대 이후 가장 높을 것이라면서 “불확실성이 있겠지만 미국 시장에 접근하려면 최소 10%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는 데 거의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나라 간 협상 가능성 때문에 상품 선적은 더 지연되고 있습니다.
미국 물류그룹 플렉스포트의 해상 화물 책임자 나탄 스트랑은 “기업들이 미·중 관세 완화 합의를 기대하며 상품 운송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출발지에서도 상품을 쌓아두고, 도착지에서도 쌓아두고 있다”며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 화물운송료는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화물 운송 수요 감소로 선박 운항이 취소되는 일도 늘었습니다.
세계 5위 컨테이너 선사인 독일 하팍로이드는 중국발 컨테이너 예약의 약 30%가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컨테이너 해운사 TS 라인스도 수요 감소로 인해 최근 몇 주간 아시아-미국 서해안 노선 중 하나를 중단했습니다. 해운 데이터 분석 업체 ‘시 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다음 달 5일부터 4주 동안 아시아-북미 노선의 예약 컨테이너 물량이 계획보다 40만 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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