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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불 연기 시내 전역 확산…경산까지 냄새 번져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29 00:10
수정2025.04.2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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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주택 지붕에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제(28일) 오후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에 따른 연기가 바람을 타고 대구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상당수 시민이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순간최대풍속 초소 11m를 넘는 바람이 불고, 해가 진 뒤 풍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연기는 순식간에 대구시내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오후 6시를 전후해서 산불 발생 현장에서 수㎞ 이상 떨어진 대구 동구와 수성구는 물론 인근 경북 경산시까지 확산했습니다.

이에 퇴근하는 시민들은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고, 일부는 손수건을 물에 적셔 호흡기 주변을 가리는 데 사용했고, 연기가 대구 전역에 퍼진 탓인지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또 대부분의 차량은 창문을 닫은 채 운행했고, 매연을 피해 귀가를 서두른 탓인지 신천대로 등 대구시내 주요 출·퇴근 도로는 평상시보다 원활한 소통이 이뤄졌습니다.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당시에는 현장에서 나온 검은 연기가 바람을 타고 수성구 지산동과 범물동 일대로 몰리면서 아파트 외벽이 전부 검게 변하는 등 지역 일대가 잿빛이 되기도 했습니다.

28일 오후 2시 1분께 발생한 이번 산불의 오후 10시 30분 기준 영향 구역은 181㏊, 화선은 5.6㎞이며, 같은 시각 기준 진화율은 47%로서, 산불로 인명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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