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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함선 정비 협력 확인…美해군장관, 日방위상과 회담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28 18:05
수정2025.04.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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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28일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만나 미군 함선의 공동 정비 등 방위산업 협력 추진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도쿄 방위성에서 일본을 방문한 펠란 장관과 만나 양국 방위산업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일 양국 정부는 작년 6월 '미일 방위산업 협력·취득·유지정비 정기협의'(DICAS) 회의체를 신설하고 방위장비 공동 개발과 생산, 정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 해군의 함선과 관련해 작업부회도 만들어 일본에서 미 함선의 정비를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미일에 한국, 호주 등을 더한 다자간 협력과 관련해서도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싶다"며 중국의 패권주의적 행동을 지목하면서 "평화와 주권을 중시하는 모든 나라는 집단 방위에 유의미한 공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펠란 장관은 방일 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한 인터뷰에서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조선업에 뛰어난 동맹국과의 협력은 불가결하다"며 "세계 조선업계 2위인 한국, 3위인 일본과 하나가 돼 미국의 부활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상업용 선박을 군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한다"며 미일 양국이 상업 선박을 군사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설계로 제조할 것을 일본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일본 기업을 상대로 미국 서해안을 중심으로 조선소 투자도 촉구할 것이라며 미일 기업의 합작 투자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그는 미일 관세협상의 일환으로 조선업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펠란 장관은 미국 조선업 상황에 위기감을 드러내며 "전환점인 지금 즉각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볼 때마다 "조선, 조선, 조선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임명한 것도 "조선업 분야의 활성화에 지금까지와 다른 접근법을 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일본에 이어 한국도 방문해 조선소를 둘러보고 한미 간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재건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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