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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3조 만기인데…기업 외화채 조달 '한파'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4.28 17:48
수정2025.04.28 18:40

[앵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우리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미 국채가 흔들리면서 아시아 채권시장도 얼어붙었고, 이 영향으로 '외화채' 발행도 꼬이면서 기업들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증권은 최근 들어서야 3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 발행을 확정했습니다. 



당초 연초 발행 계획이었지만 미국발 무역 리스크 확산 등으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신한은행과 포스코홀딩스와 같은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도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국내 기업의 외화채 발행 규모는 약 13억 6600만 달러로 집계됩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시장에서 원하는 정도의 발행금리 수준과 다른 기업들이 원하는 수준이 상이해져서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달 중 외화채 만기로 기업이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약 44억 달러, 우리 돈 6조 33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재형 / 유안타증권 연구원 : 국내 채권시장으로서 보면 상당히 이제 우량 기업 쪽이 많거든요. 원화 조달이 되게 원활한 편이기 때문에 차라리 외화가 필요하더라도 원화로 조달해서 (달러로 바꾼 뒤 상환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불확실성에 외화채 발행 일정까지 꼬이면서 기업들의 고심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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