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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분석 건설사 매출채권 미회수 노출금액 최대 8.8조"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28 17:33
수정2025.04.28 17:36


한국신용평가는 28일 분석 대상 건설사의 매출채권 미회수 익스포저(노출액)가 최대 8조8천억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건설사의 매출채권은 2020년 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면서 이는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준공 임박 물량의 집중, 공사비 상승, 분양 경기 부진 때문으로 진단했습니다.

한신평은 "주택 사업 의존도가 커진 상황에서 분양 경기 호조기에 착공했던 주택 사업장 상당수의 준공 기일이 2024년 하반기∼2025년 상반기에 집중돼 있으며, 공사비 상승으로 세대당 공사 원가가 증가하고, 도급액 증액 과정에서 발주처와 공사비 분쟁으로 대금 회수가 지연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신평이 등급을 분석하는 건설사의 분양형 진행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출채권 회수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통상적으로 공사 대금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는 75% 분양률에 도달하지 못한 현장이 약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착공 이후 분양을 개시하지 않은 분양 전 현장을 포함하면 26%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준공 이후 단기간 내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는 매출채권 미회수 익스포저는 5.1조∼8.8조원"이라며 "이는 전체 도급액의 4∼7%, 분석 대상 건설사의 2024년 말 합산 자기자본 대비 12.8∼21.8%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신평은 "만약 해당 익스포저의 50%가 손실로 반영될 경우 분석 대상 건설사 합산 부채 비율은 2024년 말 기준 123.4%에서 최대 138.5%로 상승하게 된다"며 "각 건설사 차원에서 미회수 익스포저를 상회하는 유동성이나 자금 조달 수단을 통해 재무적 대응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아울러 한신평은 "지방 분양 경기 침체, 장기 미착공 현장의 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전환 및 착공 지연 등으로 PF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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