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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누적 5만대 직전…서울 충전소는 9개뿐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4.28 16:51
수정2025.04.28 16:51


올해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이 누적 5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소 충전 인프라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도심 충전 인프라 확충, 수소 공급망 안정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 보급된 수소전기차는 승용 수소전기차 3만7천227대, 수소전기버스 1천939대, 수소전기트럭 50대 등 총 3만9천216대입니다.

올해 상반기 대표 승용 수소전기차인 넥쏘의 후속 모델 '디 올 뉴 넥쏘'가 출시되고, 1만3천대의 정부 구매보조금이 확정된 점을 고려하면 수소전기차는 올해 내 보급 대수 5만대 돌파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현황을 살펴보면 94.9%가 승용 모델로, 현대차가 2018년 출시한 넥쏘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수소전기버스도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2019년 도심형 수소전기 시내버스 '일렉시티 FCEV'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2023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고속형 대형버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도 출시했습니다.

수소전기버스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어 광역버스, 시내버스, 기업 통근버스, 관광버스로 적합합니다. 현대차는 지방자치단체와 수소 광역버스 보급 업무협약을 맺는 동시에 지난 1월 삼성물산 등과 수소전기 통근버스 도입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수소트럭 역시 현대차가 2020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해 미국, 독일 등 10개국에 수출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의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에 동참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총 51대를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수소전기차의 중요성이 커지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배터리전기차(BEV)에서 수소전기차를 분리한 통계를 올해부터 별도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도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도심 충전소 확대 등 충전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수소 공급망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국가 차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현재 총 218개지만 최대 인구가 거주하는 서울의 수소 충전소는 9개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충전사업자들에 대해 세제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전국 관공서나 정부기관 등에 수소충전소를 우선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기됩니다.

수소 공급망 관리도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선 수소 생산부터 수송, 유통에 이르기까지 수소 공급망 안정화가 필수적인데 이 때문에 수소도 전기, 도시가스와 같이 국가 차원의 에너지 통합관리가 요구됩니다.

현재 국내 수소 유통망 관리는 산업부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가스공사 등이 나눠서 담당하고 있지만 공급망 전체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전담 기관은 부재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외부 충격 시 공급이 불안해지고, 수소 유통단가가 큰 폭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일본, 미국 등은 수소를 주요 대체 에너지원으로 지정하고, 이를 총괄하는 전담기관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경제산업성 산하 자원에너지청이 수소 정책을 총괄하고, 2017년 세계 최초로 수소 기본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또 25개 자동차 제조사 등이 참여하는 'JHyM'(제이하임)을 통해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 유지·보수 등을 관리 중입니다.

미국은 에너지부(DOE)에서 수소 관련 정책 수립 및 연구개발, 민관 협력사업을 담당하고, 2023년 6월 청정수소 생산 및 사용 가속화를 위해 '국가 청정수소 전략 및 로드맵'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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