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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통신사 바꿀라…삼성·현대차·LG·네카오 유심 교체 공지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4.28 15:34
수정2025.04.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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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해킹 여파가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업계도 저마다 임직원 유심(USIM·가입자 식별 장치) 교체 권고에 나섰습니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NHN·엔씨소프트·넷마블 등의 기업들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사내 공지를 통해 SK텔레콤 유심 교체를 권고했습니다.

IT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일이 잦은 상황에서 혹시 모를 정보 유출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SK텔레콤 유심 교체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보안 강화 차원에서 주의를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삼성·현대차·포스코·한화·HD현대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자사 임직원에게 유심 교체를 권고한 데 이어, 주요 IT 기업들로 유심 교체 권고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임원들에게 "SK텔레콤을 쓰는 사람은 즉시 유심을 교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 내 다른 주요 계열사들도 24~25일 사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권고했고 HD현대(22일)·한화(25일)·현대차(28일) 등도 임직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킹 정황을 인지하고 약 45시간 만인 20일 오후 4시 46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발견됐을 뿐 주소·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 정보는 탈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사례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탈취된 유심 관련 정보를 악용하면 복제 스마트폰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안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가입자 식별번호(IMSI),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심 인증키 등의 이용자 관련 정보가 '심 스와핑'(SIM Swapping) 범죄에 이용될 수 있어 2차 피해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심을 무료 교체에 나섰지만 확보된 유심 수는 100만 개에 그치는 등 이용자들의 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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