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실종자보다 수주 먼저'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4.28 14:25
수정2025.04.28 15:02

[앵커] 

포스코이앤씨가 신안산선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이 한창이던 무렵 재개발 수주 홍보 영상을 올린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는 사고 수습 대신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 열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정희민 /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 (지난 14일) 안녕하십니까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정희민입니다. 향후 글로벌 중심이 될 이곳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을 위해 제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조합원님께 유일무이한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고자 합니다.]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에 올라온 포스코이앤씨 계정의 홍보영상입니다. 

영상 게재일은 4월 14일, 서울 용산정비창 재개발 사업 수주 입찰 전날입니다. 

해당 날짜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터널이 붕괴된 지 사흘만이었습니다. 

당시 사고에서 실종된 근로자 1명이 72시간이 지났음에도 구조되지 않아 소방당국이 밤샘 작업을 벌이던 때입니다. 

그때까지 회사 측은 공식 사과문조차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표 이사는 재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홍보 영상을 올린 것입니다. 

서울 용산정비창 1 구역 사업은 공사비만 1조 원에 달하는 알짜 사업으로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 연구위원 특정 정비사업지를 먼저 수주하게 되면 해당 건설사의 브랜드나 기타 장점들을 사업의 결과물을 근거로 어필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수년 전부터 주택 사업을 강화하며 정비사업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정희민 대표가 내부 승진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정희민 대표는 포스코이앤씨에서 건축사업실장,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주택통'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올해에만 사망 사고가 수차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청년 배달라이더 보험료 10만원 싸진다…가입 대상은
배달 라이더 보험료 30% 싸진다…20대초 청년 시간제보험 가입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