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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국내 서비스 재개…개인정보 이전 거부 가능해져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4.28 12:52
수정2025.04.28 13:36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실태 점검을 받은 중국 생성 인공지능(AI) '딥시크'가 한국 정부의 시정권고를 일부 수용하고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를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딥시크는 현지시간 28일 처리방침을 개정하면서 한국어판을 공개하고 개인정보 정책을 일부 개정했습니다.



개인정보위가 지난 23일 열린 제9회 전체회의에서 딥시크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심의·의결한 지 닷새만입니다.

개인정보위 점검 결과 딥시크는 국외 이전에 대해 이용자 동의를 받거나 처리방침을 공개하지 않았고, 중국에 있는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자회사 볼케이노로 국내 고객이 딥시크 채팅창에 입력한 프롬프트 정보를 넘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에 국외 이전 시 합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프롬프트 정보 즉각 파기와 한국어 처리방침 공개, 아동 개인정보 수집 확인·파기 등을 시정권고했습니다.

딥시크는 이번 개정안에 한국에 대한 별도 부속 규정을 새로 마련하고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해 개인정보를 처리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아울러 이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내 회사 3곳과 미국 내 1곳 등 모두 4개 해외 업체로 이전한다면서 '이용자가 개인정보 이전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위가 권고한 이용자 선택권 보장을 위한 옵트아웃 기능도 마련됐습니다.

옵트아웃은 생성 AI 등에서 정보 주체가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 이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삭제하고 AI 학습을 거부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 밖에 '14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며 아동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고지했습니다.

다만 이미 볼케이노로 이전한 이용자 프롬프트 입력 내용을 즉각 파기하도록 권고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받아봐야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아직 확인은 안 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딥시크는 지난 2월부터 국내 앱마켓에서 잠정 중단된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 검색창에 '딥시크' 또는 'deepseek'를 넣으면 해당 앱을 설치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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