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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은행 연체율 급등… 부실채권 12조 돌파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4.28 11:24
수정2025.04.28 17:15

[앵커]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여파로 지난 1분기 주요 은행들의 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크게 올랐는데 빚을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 모두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조슬기 기자, 시중은행 연체율이 치솟았다고요?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분기 연체율 평균치는 0.41%로 직전 분기인 0.34%보다 0.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은행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가계대출(0.28%)과 기업대출(0.40%) 연체율은 작년 말 대비 0.01%p, 0.10%p 상승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같은 기간 0.4%에서 0.5%로 0.1%p 오르며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신한은행도 중소기업(0.49%)과 전체 기업(0.37%)의 연체율 증가폭이 같은 기간 0.12%p, 0.08%p로 두드러졌습니다.

우리은행도 대기업(0.12%), 중소기업(0.50%), 전체 기업(0.43%) 연체율이 각각 0.1p씩 넘게 상승하며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이 10년래 최고치였습니다.

NH농협은행 기업대출 연체율도 1분기 말 기준 0.84%로 2017년 2분기(1.00%)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4대 은행의 1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1년 전보다 28% 가까이 급증한 12조 6천15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신용카드 연체율도 10년래 최고 수준이라고요?

[기자]

자금 사정이 취약해지면서 카드 대출도 갚지 못하는 서민들이 늘면서 카드사별 1분기 연체율도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카드의 1분기 말 연체율은 2.15%로 지난해 1분기는 물론 전 분기보다 각각 0.2%p 넘게 급등하며 2014년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도 나란히 1.61% 연체율을 기록하며 2014년 말, 2015년 3분기 이후 각각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9개 카드사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83%로 2022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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