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심 무료 교체 앞두고 번호 이동 보조금 뿌린 SKT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4.28 11:24
수정2025.04.28 16:11

[앵커]
SKT가 지난 주말 보조금을 뿌려 번호이동을 대량으로 유도하면서 그나마 있는 유심 재고를 '가입자 충원'에 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기존 가입자의 해킹 피해 방지를 위해 무료 유심 교체를 발표했지만, 사실상 가입자 이탈 방지에 먼저 나선 셈입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자음만 쓰는 등 한 번에 알기 어렵지만, 유심히 보면 페이지 전체가 SKT로 번호이동했다는 인증글입니다.
지난 주말 이른바 '성지'라 불리는 SKT 일부 대리점에서 갤럭시 S25가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SKT로 번호이동을 하고 10만 원대 고가 요금제를 3개월 유지하면, 110만 원짜리 갤럭시 S25를 공짜 또는 현금 10만 원 내외로 살 수 있었던 겁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돈을 돌려줬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소문이 확산됐습니다.
문제는 전 고객 유심 무상교체를 결정하자마자 대량의 번호이동을 지원했다는 점입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그간 신뢰를 보인 소비자들에게 무상으로 당연히 주소지로 유심을 보내주는 게 정상인데, 지금은 교체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유심이 없는 상황이 돼버렸잖아요. 굉장히 실망스럽고, 소비자들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일종의 배신감 같은 거를 많이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현재 SKT가 보유한 유심은 100만 개입니다.
SKT 가입자가 2천300만 명, SKT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가 187만 명 정도로 합치면 2천500만 명이 유심 무상 교체 대상입니다.
다음 달까지 500만 개를 더 확보한다고는 하지만, 2천만 개가량의 유심이 부족합니다.
그나마 보유한 유심 물량을 기존 가입자의 피해 차단보다 신규 가입자 유치에 활용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파격적인 보조금 지출 역시 유심확보를 위해 우선 지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SKT가 지난 주말 보조금을 뿌려 번호이동을 대량으로 유도하면서 그나마 있는 유심 재고를 '가입자 충원'에 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기존 가입자의 해킹 피해 방지를 위해 무료 유심 교체를 발표했지만, 사실상 가입자 이탈 방지에 먼저 나선 셈입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자음만 쓰는 등 한 번에 알기 어렵지만, 유심히 보면 페이지 전체가 SKT로 번호이동했다는 인증글입니다.
지난 주말 이른바 '성지'라 불리는 SKT 일부 대리점에서 갤럭시 S25가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SKT로 번호이동을 하고 10만 원대 고가 요금제를 3개월 유지하면, 110만 원짜리 갤럭시 S25를 공짜 또는 현금 10만 원 내외로 살 수 있었던 겁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돈을 돌려줬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소문이 확산됐습니다.
문제는 전 고객 유심 무상교체를 결정하자마자 대량의 번호이동을 지원했다는 점입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그간 신뢰를 보인 소비자들에게 무상으로 당연히 주소지로 유심을 보내주는 게 정상인데, 지금은 교체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유심이 없는 상황이 돼버렸잖아요. 굉장히 실망스럽고, 소비자들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일종의 배신감 같은 거를 많이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현재 SKT가 보유한 유심은 100만 개입니다.
SKT 가입자가 2천300만 명, SKT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가 187만 명 정도로 합치면 2천500만 명이 유심 무상 교체 대상입니다.
다음 달까지 500만 개를 더 확보한다고는 하지만, 2천만 개가량의 유심이 부족합니다.
그나마 보유한 유심 물량을 기존 가입자의 피해 차단보다 신규 가입자 유치에 활용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파격적인 보조금 지출 역시 유심확보를 위해 우선 지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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