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신동빈 롯데 회장, 내부 개편에 해외 광폭 행보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4.28 10:57
수정2025.04.28 11:40

//img.biz.sbs.co.kr/upload/2025/01/09/t031736381378654-850.jpg 이미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해외 시장에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사절단 단장을 맡아 오늘(28일)부터 이틀 동안 인도네시아를 방문합니다.

이번 사절단은 신 회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KB금융지주 등 주요 기업의 고위급 경제인들로 구성됩니다.

한경협은 이번 사절단 파견을 통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신정부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양국 경제 협력 및 상호 투자 확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 산업 등 전략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입니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석유화학, 유통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 25만t의 생산 능력을 가진 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99%로, 준공 마무리 단계입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의 해외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 고용 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현지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의 점포 19개를 인수하며 우리나라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으며, 현재 48개 도·소매점을 운영 중입니다. 롯데백화점도 2013년 자카르타에 복합쇼핑몰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열어 현지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신 회장은 인도네시아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 출장길에도 올라 현지 사업 점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트남에선 2023년 하노이에 문을 연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난해 6월 기준 매출 2천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롯데는 호찌민의 투티엠 지구에서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 개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의 경영 행보는 지난해 롯데그룹을 둘러싸고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만큼 동남아시아를 주력 시장으로 삼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롯데 식품 계열사 롯데웰푸드의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한 바 있습니다.

연초 열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은 "국내 경제, 인구 전망을 고려했을 때 향후 그룹의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신규 글로벌 사업 모색을 당부했습니다.

그룹 내부에서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업무 중요도, 성과 평가 등에 따라 임금을 달리하는 직무급제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홍기획, 롯데이노베이트 등 3개 계열사에서 해당 제도를 운용 중이고 롯데백화점, 롯데웰푸드 등도 올해 안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성과 중심 보상을 통해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것으로, 롯데그룹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방위적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국민연금 월 200만 원씩 받는데…건보료·세금폭탄 왜?
달걀값 폭등, 농가 때문?…공정위, 산란계협회 현장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