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적자' 한세엠케이, 나이키로 돌파구?…키즈 확 늘린다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4.28 10:49
수정2025.04.28 15:08
[사진=한세엠케이]
6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패션기업 한세엠케이가 국내 판권을 보유한 '나이키 키즈' 사업 확장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섭니다.
오늘(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엠케이는 최근 예비투자설명서에서 "부진한 재무건전성의 개선을 위해 수익성이 좋은 '나이키 키즈'에 물적·인적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세엠케이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12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46억 원은 '매장 신규 오픈 및 리뉴얼 인테리어 비용'에, 74억원은 '의류 및 신발 사입대금'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자금의 상당량은 한세엠케이가 지난 2022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유아동복 브랜드 '나이키 키즈'의 확장에 집중됩니다. 33억 원의 자금을 '나이키 키즈'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투입하고, 74억원은 나이키 키즈의 의류 및 신발 사입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나이키, 조던, 컨버스 등을 판매하는 키즈 스포츠 멀티 스토어 '플레이키즈-프로'의 11개 매장도 '나이키 키즈' 전용 매장으로 리뉴얼하는 등 주요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울렛을 중심으로 올해 모두 13개 이상의 나이키 키즈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나이키 키즈' 브랜드가 당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세엠케이에 따르면 나이키키즈 매장은 매장당 월평균 약 1억8천만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해 '플레이키즈-프로' 매장보다 약 3배 많습니다.
나이키 키즈와 함께 한세엠케이는 주요 유아복 브랜드인 '모이몰른'도 오프라인 신규 매장 오픈을 통한 매출액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22곳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 '모이몰른'의 경우 마트와 할인점 위주의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유통채널의 수수료율이 높지 않아 매장수의 증가가 곧 매출 증가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한세엠케이는 유아동복 비중을 늘리며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세엠케이의 유·아동복 매출액 비중은 57.7%로 전년(48.5%) 대비 9.2%포인트(p) 상승했고, 성인복 비중은 31.2%에서 29.0%로 2.2%p 하락했습니다.
주력 골프 사업 부문이었던 LPGA와 PGA의 매장 수도 기존 28개에서 20개로 줄이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막내 딸인 김지원 대표가 취임한 지난 2019년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한세엠케이는 이번 자금 수혈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한세엠케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2563억원으로, 전년(3168억원) 대비 19.1% 줄었습니다.
한세엠케이는 지난 2019년 영업손실 23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이후 △2020년 188억원 △2021년 120억원 △2022년 211억원 △2023년 42억원 등 손실이 이어졌으며, 지난해에는 21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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