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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지난주 국내증시는 상승하며, 뚝 떨어진 체력을 2주 연속 회복했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에 돌아왔습니다.

확실히 외국인 매수세가 붙어야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는데요.

아예 온 거지, 잠깐 들른 건지, 외국인들의 마음이 정말 궁금합니다.

새로운 한 주, 외국인은 또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 어제(27일) 장 복기하면서 투자포인트 체크하겠습니다.



코스피가 1%, 코스닥이 0.5% 상승했습니다.

시장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한미 통상 협의도 시작되면서 무너진 2,500선을 회복하고 추가로 상승했습니다.

수급 상황이 시장에 우호적이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메이저 수급 주체의 쌍끌이 매수세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국인 6126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무려 11거래일 만에 포지션을 바꿨습니다.

4월 초에도 9 거래일 연속 팔아내다가 하루 사더니 다시 매도세로 돌아선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안심할 순 없습니다.

주간 단위로 봤을 때 순매도 규모가 계속 줄고 있습니다.

그리고 9개월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이 30% 초반까지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매수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800억 원 가까운 사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기관은 640억 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도 금액은 소폭이지만 순매도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조선 쪽이 강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섹터가 강했던 데 따라 3.4% 상승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 훈풍을 받지 못했고요.

HD현대중공업은 미국과 조선 사업 협력 기대감에 7% 넘게 올랐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내에서도 상승 종목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배터리 육성 기대감이 커지자 에코프로형제가 나란히 올랐고 펩트론 강보합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알테오젠이 5% 조정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ADR 지표가 120을 돌파하기 직전이라 과매수에 진입해 있어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환율은 상승했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1.4원 오른 1436.5원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할 조짐에 달러화가 반등하며 환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속 '게걸음' 장세를 이어가며 1,440원에 육박한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역외환율 1438원 50전이었는데요.

오늘(28일) 외환시장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대형 이벤트들로 꽉 찬, 중요한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 시장은 3주 연속 상승을 시도할 텐데요.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굵직한 경제지표들도 변수입니다.

목요일에 노동절 연휴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중국, 홍콩, 독일, 프랑스 증시가 휴장을 합니다.

이에 앞서 30일에 미국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나오고 3월 PCE 물가지수, 중국제조업 PMI 등이 발표됩니다.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해서 재계 총수들과 회동할 예정인데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다음 날인 1일엔 4월 수출입 잠정치가 발표됩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우리시간 밤에는 미국의 4월 ISM 제조업 PMI가 공개됩니다.

그리고 금요일엔 우리나라 4월 CPI와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까지 나오는 만큼 바쁘게 이슈들 소화하셔야겠습니다.

무엇보다 꼭 챙겨보셔야 하는 건 실적입니다.

오늘 LG생활건강, LG씨엔에스, 현대오토에버, 한화오션 등을 시작으로 화요일엔 에코프로비엠, 삼성전기, 하이브 등이 실적이 발표됩니다.

수요일에 삼성전자 확정 실적이 나오는데요.

컨퍼런스 콜에서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의 방안을 살펴보셔야겠습니다.

목요일엔 뉴욕증시 마감 후에 애플과 아마존 등의 실적도 공개되니 체크하시죠.

한편 전 거래일 시간 외 거래에서는 STO, 토큰 증권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토큰증권(STO) 간담회에서 업계 전문가들이 관련 법안의 조속한 제정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여야 모두가 토큰증권 법제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관련주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STO 관련주 오늘도 상승세 이어갈 지 지켜보시죠.

우리가 쉬는 사이 뉴욕증시는 나흘째 상승했습니다.

최악은 지났다는 안도감이 시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는데요.

엔비디아가 4% 넘게 올랐고, 테슬라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 방침에 거의 1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우리 시장 뉴욕증시 훈풍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내고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이 대거 나올 텐데 실적만 보지 마시고, 외국인 지분율이나 2분기 가이던스 등 다른 요소들도 꼼꼼하게 체크하시면서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