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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금값, 주초 3500달러 돌파…3300달러 밑으로 뚝

SBS Biz
입력2025.04.28 07:46
수정2025.04.28 08:14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뉴욕증시가 정말로 바닥을 친 걸까요?



미중 무역 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은 1월 이후 처음으로 나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양국이 무역 협상 과정에 대해서 서로 말이 다른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관세 폭탄 돌리기를 했던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점에 더 주목하며 주식 시장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악을 지났다고 해서 다시 뉴욕증시가 기존의 최고치까지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앞으로 미중 간 관계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지, 혹은 교착 상태에 빠질지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달라질 것을 보이는 만큼 지금부터 더 기민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감 상황 보면 금요일 장에서 다우지수는 소폭 올랐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0.74%, 1.26% 올랐습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전날 알파벳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AI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살아나자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반도체 8종에 대한 125% 보복 관세 부과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는 4.3% 올랐고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 넘게 올랐습니다.

그밖에 실적이 나온 알파벳은 1.31%, 나머지 기업들도 대체로 1% 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오랜만에 테슬라가 빛을 발했습니다.

미국 내 자율주행 규제 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 덕분인데요.

앞서 미국 교통부 장관이 자율주행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대형 트럭의 자율주행 시험 운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테스라 주가는 10% 가까이 폭등해 1주일 동안 주가가 18% 급등했습니다.

그밖에 브로드컴과 일라일리가 2% 넘게 올랐고요.

나머지 기업들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완화 여부인데, 금요일 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살렸습니다.

그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시 주석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각국과의 무역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는데요.

200건 이상의 협상을 체결했다면서 3~ 4주 안에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원하는 말만 나온 것은 아닙니다.

장중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실질적인 것을 주지 않는 한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자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시장을 크게 짓눌렀던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 확정치도 다행히 예비치보다는 더 나빠지지 않으면서 이번에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습니다.

4월 소비자 심리 지수 확정치는 52.2로 나왔는데요.

보름 전에 나온 잠정치 50.8보다는 높아졌습니다.

관세 유예 이후 소비자들의 심리가 어느 정도 나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6.5%로 매우 높은 수치이긴 하지만 예상치과 잠정치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수치가 좋은 것은 아닌데요.

이번 수치에 대해서 조사 측은 관세 유예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플레이션이 급증할 위험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일단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셀 아메리카 현상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채권 금리가 크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데요.

금요일 장에서도 10년물 금리는 2년물 금리는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 각각 4.25%, 3.75%에서 마감됐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만에도 4.59%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잠잠해지면서 어느 정도 평균 레벨로 회귀한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화도 지난주에 동반 랠리를 펼쳤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한 주 동안 0.24% 올라 5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 달러 가치는 확연히 약세를 보이고 있긴 한데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100일 동안 9%가량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금 가격은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주 초반만 해도 3500달러를 돌파했던 금 선물은 금요일 종가 기준 3300달러 밑에서 마감되면서 한 주 동안 1%가량 내렸습니다.

비트코인은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주말 사이 두 달만에 9만 5천 달러 선을 탈환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에만 약 12% 상승해 트럼프 대선 승리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는데요.

오늘(28일) 오전 7시에 업비트 기준으로는 주말 최고치보다는 살짝 빠진 1억 3천 5백만 원대에서 거래됐습니다.

국제유가는 금요일 장에서 소폭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 마감했는데요.

오펙플러스의 추가적인 증산 계획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요일정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도 미중간 무역협상의 향배가 중요할 예정이지만 빅테크 실적부터 경제지표까지 주목해야 할 이벤트들이 많습니다.

180개 이상의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현지시간 수요일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목요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아직까지 전문가들은 M7이 올해에도 강한 이익 성장률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과거만큼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 경기동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UPS, 그리고 관세에 직격탄을 맞은 GM 등도 실적이 나오는 만큼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주요 데이터로는 PCE 물가 지수, 4월 고용 보고서, 그리고 ISM 제조업 PMI 지수 등 하드 중요한 하드 데이터들이 나올 예정인데요.

관세 정책 속에서 미국 실물 경제가 아직 잘 버티고 있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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