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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올해 성장률 전망, 기존보다 낮아질 것…불확실성 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4.28 07:03
수정2025.04.28 07:0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인근 식당에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G20동행기자단 제공=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분기 역성장으로 연간 성장률 전망도 기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창용 총재는 현지시각 25일 "불확실성이 워낙 큰 상황이라 미래를 지금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2%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예상 범위에 있던 수치지만, 그중에서도 좀 나쁜 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1분기 GDP 성장률 등을 반영한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어두운 터널'에 비유하면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에서 상황에서 무조건 빨리만 갈 수는 없다"며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리면서 천천히 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물가가 안정세인 만큼 이자율(금리)은 낮아지는 추세"라며 "스피드를 조정할 뿐, 안 낮춘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2+2 통상 협의'에서 양국 재무 당국이 환율 문제를 별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은 뉴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환율은 정치화되기 쉬운 문제고, 경제학자가 아니면 환율의 속성을 잘 알기 어렵다"며 "얼마나 절하됐는지만 보고 통상에 미치는 영향만 생각해 문제 삼으면 (협상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 재무부는 우리 기획재정부처럼 환율 관련 전문가 집단"이라며 "이해도가 높은 양측이 협의하면 훨씬 더 전문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한미 2+2 통상 협의' 결과 90일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기 전에 7월 8일까지는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하는 데 양국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향후 중점 논의 대상을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로 정했으며, 이 중 환율 정책은 기재부와 재무부 간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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