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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주가 여전히 높다" 연준의 경고…투자 피난처는?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4.28 06:40
수정2025.04.28 07:42

■ 모닝벨 '비즈 나우' - 최주연, 임선우

[앵커]



뉴욕증시가 나흘째 강세로 마감하면서 최악은 지났다는 안도감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방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많습니다.

연준은 여전히 주가가 높다 지적했고, 월가에서도 반등에 현혹되지 말라는 경고가 나오는데요.

이런 혼란한 시장 속 투자 피난처로는 어디가 주목받고 있는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증시가 연이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연준이 아직 안심해선 안 된다 경고했어요?

[기자]

나흘 연속으로 올라주긴 했지만, 요즘 증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작은 불티에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연준은 자산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취약성을 노출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주말 사이 나온 연준의 금융안전보고서를 보면,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기업 실적 전망에 견줬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평가했는데요.

미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으며 하락했지만, 기업 실적을 고려한 가치평가 기준으로는 여전히 역사적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주가 수익비율은 20배가 넘는데, 30년 평균값인 16.93배보다 높고요.

연준은 또 금융시장에 레버리지와 자금조달 위험이 여전하다, 일부 은행의 경우 보유 채권 자산의 평가 가치 손실 규모가 크고 금리 변화에도 계속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월가에서도 경고음이 나오고 있죠?

[기자]

최근 시장이 반등해 주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정책과 무역전쟁이라는 리스크,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반등에 현혹되지 말고,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르면 일단 팔아 이익을 실현하고, 추후 저가 매수에 나서라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예외주의가, 이번엔 미국 제외주의로 탈바꿈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고전해도 나 홀로 잘나가던 시대는 지나고, 이제 상황은 뒤집혔고, 미국만 따돌림받는 시기가 왔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 이후 미국 주식을 600억 달러, 우리 돈 86조 원 넘게 던졌는데, 최근 주가 하락과 달러화 약세에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이번 주식 매도세가 주가 평가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요즘같이 변동성이 극심할 때, 월가에선 이곳에 주목하고 있다고요?

[기자]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리서치 커버리지 중 배당수익률 연 2.5% 이상, 지난 3년간 배당금 연평균 성장률 5% 이상, 잉여현금흐름을 주당순익으로 나눈 값의 증가율이 5% 이상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걸고, 우수 배당주 일곱 종목을 선정했는데요.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종목들로 에버소스에너지와 펩시코, 씨티그룹, 엑셀에너지, 콘페리, 뱅크오브아메리카, PPG인더스트리스 꼽혔는데요.

먼저 에버소스에너지는 7개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5.2%로 가장 높았는데, S&P500에 포함된 기업들의 평균치인 1.3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고요.

26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린 만큼, 유틸리티 기업 특성상 경기를 별로 타지 않는다는 매력 포인트가 있습니다.

펩시코는 지난 2월 연간 배당금을 5% 인상하면서, 53회 연속 늘렸고,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올린 씨티그룹, 또 각각 3%대 배당수익률을 찍은 엑셀에너지와 콘페리도 주목을 받고 있고요.

나머지 두 종목으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PPG 인더스트리스가 꼽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고배당주로 증시 파고 대비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를 지키려면 배당수익률 이상의 조건이 필요하다, 실적 전망과 미래 배당금 지급 여건까지 따져야 한다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시대 방심하지 말라는 월가의 경고, 쉬이 넘겨선 안 되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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