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오늘부터 유심 무료 교체…재고 부족에 '대란' 오나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4.28 05:27
수정2025.04.28 05:27

해킹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탈취된 사건이 발생한 SK텔레콤(SKT)이 오늘(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천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SKT는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는데, 다음달 말까지 약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다만 SKT 가입자 2천300만 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 명을 합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천500만 명에 달하는 실정이라 재고 부족에 따른 혼란이 예상됩니다.
SKT "온라인 신청시 순서대로 유심 교체…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해달라"
SKT에 따르면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은 주변 T월드 매장이나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출국자가 제일 많은 인천공항 로밍센터는 인력을 50% 더 늘려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만 SKT는 현장 대기가 길어질 것을 우려해 온라인 예약 신청을 당부했습니다. SKT 관계자는 "고객들이 일시에 매장에 몰릴 경우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라면서 "온라인으로 희망 대리점을 선택해 신청하면 순서대로 유심을 교체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KT는 유심을 교체하기 전까지 먼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도 당부했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해 개발된 서비스로, 해킹 조직이 유심 정보를 탈취·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어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라면서 "이 서비스 가입자에게 유심 불법 복제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라고 어제(27일)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SKT 가입자 2천300만 명의 24%인 554만명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SKT는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며, 침해사고 이후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SKT는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경찰 등이 조사에 나섰고, 해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SKT는 지난 25일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들에 휴대전화 본인인증,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 추가 인증수단을 고려하라고 당부하고, 일부 보험사가 SKT 인증을 중단하는 등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면서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이번 사고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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