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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100일 '트럼프 2기' 지지율 역대 최저…"관세 부정평가 64%"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4.28 04:22
수정2025.04.2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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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지지율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현지시간 27일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취임 100일은 오는 29일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18∼22일 미국 성인 2천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39%, '부정적'은 55%였습니다.

WP가 지난 2월 조사했을 때 긍정적 평가는 45%였는데, 6% 포인트 하락해 30%대로 내려온 겁니다.

WP 트럼프 지지율 여론조사서 30%대…"주식시장 혼란 부정평가 67%"
WP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낮다"라면서 "집권 1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시점에서 42%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52%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부분 대통령은 취임 초기 몇 달 동안 '허니문' 기간을 즐기지만 첫 해 후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트럼프는 예외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인 정책 중에는 '최근의 주식시장 혼란'과 관련, 부정 평가가 67%로 긍정 평가(31%)를 압도했으며,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64%가 부정적(긍정적 34%)이라고 응답했습니다다. '경제 정책'과 '외국과의 관계' 역시 61%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나마 '이민 정책'(부정 53%·긍정 46%), '연방정부 관리'(긍정 42%·부정 57%) 분야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경제 전망에서는 응답자의 72%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단기간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 중 51%가 공화당원이었습니다.

'의료 연구 연방 지원 삭감'(반대 77%), '사립 대학 운영에 대한 개입 확대'(반대 70%), '출생 시민권 폐지 시도'(반대 67%), '연방 교육부 폐지'(반대 66%), '빈곤국에 식량·의료 원조 동결'(반대 62%), '석유·가스 시추 환경 규제 완화'(반대 61%), '중동 정책 반대 외국인 학생 추방'(반대 59%) 등 세부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많았습니다.

CNN조사서도 트럼프 지지율 41%…"100일차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치"
같은 날 발표된 CNN 방송이 조사업체 SSRS와 함께 지난 17∼24일 미국 성인 1천6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9%포인트) 결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1%로 나타났습니다. 3월 조사보다 4% 포인트, 2월 조사보다 7%포인트 각각 하락한 수준입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소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1953∼1961년 재임) 이후 100일차 신임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인 정책 지지율도 하락했는데, '인플레이션 관리'는 9% 포인트 하락한 35%, 관세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 포인트 떨어진 35%였습니다.

경제관리 능력에 대한 평가도 5% 포인트 내린 39%로 최저치를 찍었고, 경제 문제 해결에 대한 신뢰도 역시 12월 조사보다 13% 포인트 떨어진 52%를 기록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더 높은 정책은 '성별 정체성 및 트렌스젠더 관련 정책'으로 51%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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