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에 카드빚 허덕인다…1분기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4.27 14:11
수정2025.04.27 14:13

경기 악화로 서민들의 자금 사정이 취약해지면서 올해 1분기에도 카드사 연체율이 상승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카드사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하나카드는 1분기 말 연체율이 2.15%로, 작년 동기(1.94%), 전 분기(1.87%)보다 각각 0.21%p, 0.28% 올랐습니다. 이는 하나카드가 출범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61%로 작년 동기·전분기(각각 1.31%)보다 0.31%p 올라 2014년 말(1.6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신한카드 역시 1분기 말 연체율이 1.61%로 작년 동기(1.56%), 전 분기(1.51%) 대비 각각 0.05%p, 0.10%p 올라 2015년 3분기 말(1.68%)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우리카드는 1.87%로 작년 1분기(1.47%), 작년말(1.44%)보다 각각 0.40%p, 0.43%p 올랐습니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카드값뿐만 아니라 고금리인 카드 대출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9개 카드사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83%로 2022년 12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잔액과 보험계약대출 등은 연일 잔액이 늘고 있습니다.
카드론 잔액은 작년 이후 계속 증가해서 올해 2월 42조9천888억원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등 영향으로 42조3천720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작년 말 71조6천억원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2022년 말 68조1천억원, 2023년 말 71조원에서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연체율이 높아지자 카드사들은 작년부터 해 온 건전성 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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