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에 정치테마 소형株 '기승'…거래대금 대형주 앞질러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4.27 10:58
수정2025.04.27 11:05

[증시 대형주 보다 중소형주 강세 (PG) (사진=연합뉴스)]
이번 달 들어 미국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형주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조기 대선 영향으로 정치테마주를 비롯한 소형주로 거래가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한국거래소(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와 지난달 초 출범한 넥스트레이드(메인마켓)를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8천160억원으로 지난달 17조7천390억원보다 9천230억원(5%) 감소했습니다.
지난 1월 16조5천580억원 수준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월 21조1천800억원까지 늘었으나, 3월 17조원대, 이달 들어 16조원대로 더 쪼그라든 것입니다. 반면 이달 일평균 거래량은 15억9천656만6천주로 지난달(12억1천776만9천주) 대비 31% 늘었습니다. 주당 가격이 높은 대형주 거래가 감소한 반면 소형주 거래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코스피 대형주(시가총액 상위 1~100위)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5천470억원으로 지난달(7조7천490억원)보다 28% 줄었습니다. 반면 코스피 소형주(300위 이하)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2천230억원으로 지난달(9천970억원) 대비 23% 늘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에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해 외국인을 비롯한 '큰손'의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 등 소형주에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에 포함된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테마주인 써니전자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294억7천300만원으로 지난달(11억1천900만원)의 26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테마주인 평화홀딩스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테마주인 이스타코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각각 지난달의 5배, 2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수익률도 소형주가 대형주를 대폭 앞선 상태입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6.77% 올라 코스피 대형주 지수 수익률(2.24%)의 3배를 웃돌았습니다.
당분간 뚜렷한 대형주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관세 피해 섹터인 반도체·자동차 등 업종에 영향을 미칠 한미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미국 경기 침체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라는 매크로 환경에 남아 있는 만큼 대형주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대형주 상승을 이끌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9조8천억원가량 순매도했는데, 일각에서는 관세 관련 협상 진전 및 1분기 기업 실적 호조 등이 나타날 경우 외국인의 복귀를 앞당길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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