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번달만 10조 가까이 팔았다…매도 기간은 역대 2위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4.26 13:20
수정2025.04.26 13:25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서도 코스피를 10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율이 30% 초반까지 하락했습니다.
실적, 관세, 정치적 불확실성 등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억누르던 우려가 다소나마 완화되면서 외국인의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9조7천93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남은 3거래일간의 거래에서 극적인 반전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외국인은 9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월간 순매도 규모로는 역대 2위를 차지할 공산이 큽니다.
현재 외국인의 코스피 월간 순매도액 역대 1위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3월 기록한 12조5천550억원입니다.
순매도 기간으로도 역대 2위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역대 최장 순매도 기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7년 6월부터 2008년 4월까지의 11개월입니다.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서 유출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말 35.65%였던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4일 기준 31.52%로 낮아져 2023년 8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38조9천354억원에 달합니다. 이 중 24조4천349억원이 삼성전자에 집중됐습니다. 순매도 2위인 현대차(2조888억원)의 12배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56.48%였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현재 50.00%로, 지난 2월엔 5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 회복을 전제로 한 투자 전략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가 외인 수급 유인을 야기하고 있으며 외인 수급 개선 국면에서는 가치주가 가장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재개는 여부가 아닌 시간 문제"라며 "현시점에서 외국인이 수급의 키를 쥐고 있다. 이들이 한동안 매도세로 일관했던 상사, 자본재, 조선 등에 순매수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외국인은 이번 실적발표 기간에서 이익 가시성이 높은 수주 중심의 산업군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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