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산, 中우한 공장 내년 철수 가닥…"추가 폐쇄도 검토"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4.26 10:18
수정2025.04.26 10:24

실적 부진으로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 공장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오늘(26일) 보도했습니다.
닛산은 2022년 우한 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나, 이르면 내년 3월 이전에 생산을 종료할 계획입니다. 사실상 3년 만에 철수하게 되는 셈입니다.
닛산은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에서 전기차 '아리아'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엑스트레일'을 만들었으나, 2022∼2023년 생산량은 매년 1만 대 전후에 그쳤습니다.
2024년 이후에는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 합작사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닛산은 이미 지난해 6월 장쑤성 창저우 공장 생산을 중단했는데 우한 공장까지 문을 닫으면 중국 내 생산거점은 기존 6곳에서 4곳으로 줄어듭니다.
닛산은 지난 2월 중국 내 생산 능력을 150만 대에서 100만 대로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현재 시설도 과잉 상태라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닛산 고위 관계자는 "추가 폐쇄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닛산이 이처럼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배경에는 비야디(BYD) 같은 중국 전기차 업체의 대두가 있습니다.
닛산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 수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약 70만 대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8년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닛산은 중국에서 생산한 차 10만 대를 수출한다는 계획도 검토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이 같은 구상도 실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앞서 닛산은 지난 24일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순손익 전망치를 7천억∼7천500억엔(약 7조∼7조5천억원) 적자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망치대로라면 1999년도의 6천844억엔(약 6조9천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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