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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도 위고비?…비만약 판 커진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5.04.25 17:53
수정2025.04.25 18:38

[앵커]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청소년도 '위고비' 처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요국처럼 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의 약국 거리, 기적의 비만약이라 불리는 위고비를 판매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A약국 관계자 / 서울 종로구 : (위고비를) 우리는 41만 원 받는데, 지금도 없어서 못 팔아요. 삭센다는 완전 품절이에요.] 

위고비의 처방 가격은 40만 원에서 80만 원 선까지 2배나 차이 납니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은 한정적이라 사실상 의사나 약사가 부르는 게 값인 상황입니다. 

[B약국 관계자 / 서울 종로구 : (위고비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요. 남자분들도 많이 쓰시고 여자분들도 많이 쓰세요. 초반에 비해 많이 알려져서 찾으시는 것 같아요.] 

미국과 유럽 등은 청소년에도 처방이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12세 이상 청소년 투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위고비와 삭센다가 배에 주사하는 형태인데 반해 손쉽게 먹는 비만약도 미국 당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만약 시장은 지난해에만 21조 원, 불과 5년 뒤 5배 급증한 110조 원대으로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 지금까지 인식 자체가 미용 쪽에 (가까워서) 한계점이 있지 않았나, 일본만 해도 실질적으로 공적보험에서 지원을 합니다. 질병으로서 사망률을 낮추고 공적 보험이든 민간 보험이든 검토와 해법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가 위고비 처방에 연 100만 원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는 등 보험업계도 비만약 시장을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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