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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들 푹 빠진 '중고거래'…신세계·무신사도 뛰어든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4.25 17:53
수정2025.04.25 18:38

[앵커] 

극심한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중장년층에게는 좀 거부감이 있던 중고 거래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상 소비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유통 대기업들까지 중고 시장에 뛰어들며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섰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G마켓이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와 손잡고 G마켓에서 중고 의류와 가방 등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는 오는 3분기 '무신사 유즈드'를 론칭하고 타사 중고 제품도 가리지 않고 판매할 예정입니다. 

당근마켓이 동네 주민 간의 직거래 방식으로 중고 시장을 키운 가운데, 유통 대기업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중고 판매를 신사업으로 점찍었습니다. 

번개장터는 해외로 사업을 확장해 해외 소비자 전용 플랫폼에서 K팝 중고 굿즈 등을 팔면서 매출이 1년 사이 60% 넘게 성장했습니다. 

[이재호 / 대학생 : 한 달에 적어도 한두 번 이상은 (중고 제품을) 구입하거나 파는 것 같습니다. 거의 새 제품을 중고로 많이 사는 경향이 있는데, 새 제품인데 거의 반값에 올리는 분들도 많아서…] 

젊은 세대 사이에선 중고 거래가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은 중고 거래를 '긍정적'으로 봤는데,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또다시 중고로 되팔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허경옥 /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 : 학교나 직장이 멀어서 잠시 원룸이나 이런 데 사는 분들 많아요. (중고 제품) 빨리 사서 쓰고 간단하게 이런 수요는 특히 MZ세대가 중장년층보다는 더 많을 수 있어요. 아무래도 물가가 높아진, 고물가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고요.] 

불황 속 고물가 상황도 중고 거래 활성화에 한몫하면서 중고 시장은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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