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빚 못 갚는 사장님들 늘었다…대출 연체율 6년 만에 '최대'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4.25 17:53
수정2025.04.25 18:38

[앵커] 

경기부진 속에 은행 연체율이 6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얼어붙은 내수와 대외여건 악화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웅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속되는 불황에 자영업자들 속은 타들어만 갑니다. 

[허순애 / 자영업자 : 도시가스나 전기요금을 한 달에 한 번씩 내면 눈 (튀어)나와요. (이자까지 내려면) 연체돼요. 우리가 연체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장사가 또 안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땐 흐름이 어쩔 수 없이…] 

경기가 얼어붙으며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은행 대출 연체율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중소법인과 자영업자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90%, 0.76%로 직전 달보다 각각 0.08% 포인트, 0.06%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에 지난 2월 말 은행 연체율은 직전 달보다 0.05% 포인트 오른 0.58%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11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 9천억 원으로 직전 달보다 3천억 원 줄었고,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 8천억 원으로 8천억 원 늘었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중소기업이나 자영업 대출 쪽은 상당히 위험 대출이고, 경기 연동이 많이 되고 있거든요.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자영업자의 현금 흐름이 안 좋고, 기업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연체율이 높아진 거죠.)]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직전 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역시 0.29%로 직전 달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이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같은 기간 0.0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지웅배다른기사
李정부도 정책제안 받는다…'국민소통 플랫폼' 이르면 내일 오픈
李 대통령, 트럼프와 정상회담 불발…日 이시바는 18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