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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중국 게임사의 ‘미르의 전설2’ 관련 로열티 편취와 관련해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은 중국 킹넷의 미지급 로열티 문제"라고 오늘(25일) 강조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중국 게임사 로열티 편취 설명회의 본질은 킹넷 측의 반복적인 계약 위반과 불법적 재산 은닉 행위에 있다"라면서 중국 법원의 판결 집행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21일 경기 성남 판교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중국 게임업체로부터 총 8천400억원에 이르는 게임 로열티(저작권료) 비용을 부당하게 편취당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위메이드는 2000년 액토즈소프트에서 분리돼 나오면서 개발하고 있던 미르의 전설2 저작권을 공동으로 보유하기로 하고, 2001년 중국 성취게임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성취게임즈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위메이드 측에 지급해야 할 로열티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서 분쟁이 됐습니다. 이후 국제상업회의소(ICC)는 위메이드 측의 중재 제기에 2023년 성취게임즈가 15억위안(약 3천억 원)의 배상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정했고, 액토즈소프트도 연대 책임으로 이 중 1천500억 원을 배상하라고 했습니다. 성취게임즈는 2005년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했습니다.

중재 펀정에도 미지급은 이어졌고 위메이드는 지난 2월 중국 법원에 중재 판정 승인 및 강제집행을 신청했습니다.

아울러 위메이드에 따르면 중국 대형 게임사 킹넷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미르' IP를 활용한 게임 '남월전기'·'용성전가'·'전기래료' 3종에서 지급해야 할 로열티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ICC 중재를 통해 5천360억 원의 미지급 로열티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그러자 킹넷은 게임 매출 수익을 회사 외부로 유출하고 지우링 지분을 매각해 모자회사 관계를 끊었습니다. 

설명회 이후 액토즈 측은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중재 판정은 관할권도 없는 중재판정부가 내린 위법한 판정으로 위메이드 측은 필요할 경우 적법한 관할을 가진 중재기구 또는 법원에 적법한 절차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같은 반박에 위메이드는 "지난 설명회는 국제중재법원과 자국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도 로열티를 주지 않기 위해 재산을 불법 은닉하는 킹넷의 행태를 공론화하기 위함"이라면서 "성취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에 대한 싱가포르 ICC 중재판정이 양국 법원에서 공정하게 후속 절차가 진행되기를 바라며 과거의 분쟁에 대해서는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어 "미르 IP의 보호와 발전, 지속 가능한 사업환경 조성을 위해 액토즈소프트 측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갈등 봉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킹넷에 대한 비난은 이어갔습니다. 위메이드는 "강제집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집행을 면하기 위한 재산 은닉 행위는 중국법에 의하여도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행위"라면서 "한국 게임사와 계약한 회사의 재산을 모두 외부로 빼돌리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에도 이러한 행위가 한국 기업을 상대로 이루어졌다고 하여 해당 중국 기업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간다면, 이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사들이 IP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