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영업손실 4천341억원…2개 분기 연속 적자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4.25 15:13
수정2025.04.25 15:13

삼성SDI가 전기차 수요 정체 여파로 올해 1분기 4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습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4천3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천491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습니다.
여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생산 세액공제(AMPC) 1천94억원이 포함됐습니다. AMPC 수혜 규모는 전 분기(249억원)보다 845억원 늘었습니다.
매출은 3조1천76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순손실은 2천16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전분기 대비 16.4% 감소한 2조9천8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손실은 4천524억원입니다.
전기차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1천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선 3.1%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삼성SDI는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가동을 조기에 마치고 높은 수율로 본격 가동 중이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건설 공사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생산 거점 운영을 본격화하며 각형 배터리의 공급체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개시하고 현대차그룹과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우위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2분기에는 전방 수요의 점진적 회복으로 실적도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전기차 부문은 주요 완성차업체(OEM)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하고 있으나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SDI는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주요 고객들과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LFP(리튬인산철), 46파이 배터리 등의 신규 프로젝트 논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수주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전고체 배터리의 업그레이드 샘플을 준비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도 지속한다는 전략입니다.
아울러 안전성과 고에너지밀도를 갖춘 전력용 삼성배터리박스(SBB)와 UPS용 고출력 배터리의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 역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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