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미국 저소득층 충격파 덮쳐…부유층 대비 부담 3배 커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25 11:17
수정2025.04.25 11:21

[미국 월마트 매장 (AF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하는 관세 여파로 미국의 저소득층이 부유층에 비해 3배 많은 지출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진보 성향 조세경제정책연구소(ITEP)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시행 중인 관세가 내년에 그대로 유지될 경우 소득 계층별로 받게 될 부담을 분석했습니다.
연구소는 연간 소득이 2만8천600달러(약 4천100만원) 이하인 하위 20% 계층의 경우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득의 6.2%를 더 지출해야 하는 반면, 연간 소득이 91만4천900달러(약 13억1천160만원) 이상인 상위 1% 부자들은 소득의 1.7%만 더 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간 소득 5만5천100~9만4천100달러인 중간 소득 가정은 소득의 5%를 더 지출하게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총 145% 관세를 부과했으며 나머지 무역 상대국에는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관세 10%를 적용한 상태입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엔 마약 유입 문제 등을 이유로 25% 관세를 부과했지만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무역협정 적용 항목에 관세를 유예했고, 철강·알루미늄에는 25% 품목별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이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모든 계층의 물가가 상승하겠지만, 저소득층은 부유층에 비해 식품이나 생필품 등에 대한 지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소득의 더 많은 부분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도 관세로 인해 단기적으로 식품 가격이 2.6%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관세 영향을 받는 모든 상품 중 의류의 가격 인상률(64%)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가정 평균으로는 연 4천700달러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7·8월에는 진에어 타지 말라"…기장이 올린 글에 진에어 발칵
- 2.[단독] 새마을금고서 개인정보 유출…고객은 몰라
- 3."540만원 부으면 1080만원에 이자까지 준다고"…이 통장 뭐길래?
- 4.월급처럼 통장에 매달 배당금 꽂히는 날 곧 온다?
- 5."中 텐센트, 20조원에 넥슨 인수 검토"
- 6.매달 20만원 지원…서울시 청년월세 대상자는 누구?
- 7.[이 시각 시황] 퀀텀에너지연구소, 'LK-99' 초전도체 물질 특허 등록 결정
- 8."딸이 대신 갚아라"…오늘부터 이런 카톡 '차단'
- 9.스테이블코인 A to Z…미룰 수 없는 '대세'
- 10."갤럭시S22 성능 저하, 배상하라"…누가 이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