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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기싸움' 길어지나?…中 부인에도 트럼프 "대화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4.25 08:12
수정2025.04.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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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설명이 계속 엇갈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과 함께 대화가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중국의 누구와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들은 오늘 오전에 회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고 우리는 중국과의 만남을 이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앞서 중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후 나온 발언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내가 아는 바로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 또는 협상하지 않았다"며 "합의 도달은 말할 것도 없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이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국제 사회와 자국 각계의 이성적인 목소리를 직시해 중국에 대한 일반적 관세 조치를 철회하고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의견 차이를 해소해야 한다"며 관세 조치를 철회하기 전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의 발언이 엇갈리면서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후퇴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미국 증시가 이날 강세를 보이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과 관세 협상을 시작했고 앞으로 불확실성은 더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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