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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유럽 증시, 3거래일 연속 상승세…관세 협상 결과 주목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4.25 06:48
수정2025.04.25 07:16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유럽 증시는 미국 정부의 관세 협상 결과에 주목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아직 미중 무역 전쟁에 실질적인 진전이 없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양국 간 긴장이 점점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계속 지지해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감 상황 보면 영국 FTSE 지수가 소폭 올랐고요.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는 각각 0.47%, 0.27% 올랐습니다.

국채 수익률도 이런 기대감과 더불어서 간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살아나자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특히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로 실업률이 크게 증가하면 빠른 시일 내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설득력 있는 데이터가 나오면 6월에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촉매제가 됐는데요.

간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07%p 내렸고요.

2년물 국채수익률도 0.06%p 급락했습니다.

다만 같은 안전자산인 달러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어제(24일) 100선 가까이까지 올랐던 달러 인덱스는 0.47% 빠져 계속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달러의 신뢰성이 위태로워지면서 한동안은 이전 수준으로까지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금 가격은 오늘(25일)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최근 조정이 크게 나왔던 만큼 여지없이 올랐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의 주요 지지선을 3300달러로 보고 있는데요.

어제 3300달러 밑에서 마감됐던 금은 오늘 다시 1.95% 올라 온스당 3358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중 간 무역 협상 기대감에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공개된 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하게 나왔지만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시장은 크게 반응하진 않았습니다.

우선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이번에도 그동안 나왔던 수치들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최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1만에서 24만 사이에서 매우 좁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지난주 수치도 22면 2천 명으로 나와 직전치와 예상치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서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는 아직까지는 이 데이터에서 관세로 인한 선제적 해고가 발생했다는 징후를 찾을 수 없지만, 기업들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면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어 주의해야된다고 전했습니다.

내구재 수주도 표면적으로는 좋게 나왔지만 착시 현상에 불과했습니다.

항공기와 자동차 등 운송 장비를 제외하면 증가폭이 미미해 기업들이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는데요.

3월 내구재 수주는 9.2% 올라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운송 장비를 제외한 전체 주문 증가량은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습니다.

1분기에 보잉 주문이 급증했고 관세 시행 전에 기업들이 재고를 확보해 두면서 수치가 일시적으로 잘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를 경제 회복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입니다.

특히나 기존 주택 판매는 큰 폭으로 급감해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의 전조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주택 시장 극성기인 봄철에 기존 주택 거래가 1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이번 수치는 402만 채로 집계돼 전월대비 5.9% 급감했고요.

지난해 3월에 비해서도 2% 넘게 적었습니다.

또 집값 상승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렇게 되면 부의 효과가 줄어들게 돼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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