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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여 만에 끝난 '속전속결' 한미 통상협의, 배경은?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25 05:50
수정2025.04.25 10:29

[앵커]

들으신 것처럼, 한미 양측은 첫 만남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앞으로가 문제인데, 김성훈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협의가 일찍 끝났는데, 그만큼 공통분모를 빨리 찾았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들으신 대로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관세와 경제안보, 투자협력, 환율 문제에 우선 공감대를 가졌다고 언급했는데요.



대선 이후인 7월 패키지 합의에 공감대를 가진 만큼, 일단 탐색전 성격으로 협의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유예하는 90일 안에 협상 성과를 내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쟁점 논의는 일단 뒤로 미루고 큰 틀의 잠정 합의를 먼저 이루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해 왔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거론한 '기술적인 사안'이 무엇인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단 다음 주부터 협상 쟁점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앞서 일본과 첫 협의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큰 진전'이라 표현하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후 쌀 수입 확대 등 구체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는데요.

이에 조만간 실무 협의를 통해 환율 문제 논의가 구체활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에 논의가 없었다지만, 우리로선 민감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도 추후 협의에서 쟁점으로 떠오를지 주목됩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나라를 일본과 영국, 호주, 인도와 함께 '우선협상국'으로 지목해 왔는데요.

최근 미국 내에서도 커지는 관세 파장 우려와 반발을 달래는데 동맹국과의 가시적인 협상 성과를 활용하고자 협상에 더 속도를 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 상황도 보죠. 협상이 열리고 있는 건가요?

중국은 아니라고 하는데?

[기자]

어제(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빅딜을 통해 "3주 안에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정하겠다", "매일 직접 협상하고 있다"며, 중국과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중국 정부는 "모두 가짜뉴스"라며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고 합의에 도달한 건 더더욱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오늘(25일) 오전에 회의를 했다"고 말하면서 의문 속에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소셜미디어에서, 중국 측의 보잉사 항공기 인수 거부에 대해 "중국이 미국에 여러 해 동안 해온 일의 작은 예"라며 또 날을 세웠습니다.

동시에 마약 펜타닐 유입 문제도 거듭 비판하면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은 베트남과도 본격적인 무역협상을 시작했습니다.

베트남 언론들은 양측이 수일 내에 기술적 논의를 진행해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베트남을 통한 중국 상품 우회수출 차단 강화와 미국산 F-16 전투기 최소 24대 도입 등에 대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도 다음 달 1일 미국과 2차 협상을 가질 예정인데요.

미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확대 요구 속에서, 일본 정부는 미국산 쌀 수입 확대와 자동차 안전기준 검사 간소화 등을 추가 교섭카드로 검토 중입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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