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TO "자율주행 레벨3, 혁명적 변화…예상보다 더 빠를 것"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4.24 18:00
수정2025.04.24 18:01

"자율주행 레벨3으로 가는 건 정말 혁명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예상보다 더 빨리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마르쿠스 쉐퍼(Markus Schäfer)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어제(23일) 개막한 오토상하이 2025(상하이모터쇼) 1층 메르세데스-벤츠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율주행 레벨3 상용화가 더딘 원인'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자신했습니다.
쉐퍼 CTO는 "레벨2에서 레벨3으로 가는 건 정말 혁명적인 변화라고 생각하기에 정말 더딘가는 잘 모르겠다"라면서 "레벨3은 차량에 대한 책임이 자동차로 가기 때문에 근본적인 변화에 있어 중요한 단계로, 메르세데스-벤츠나 한두개 완성차 회사 외에는 전 세계에서 레벨3 기술을 가진 기업은 없고, 이에 (벤츠의 레벨3이) 큰 성과라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22년 5월 독일에서 레벨3 시스템인 '드라이브 파일럿'을 최초로 승인받았습니다. 이후 2023년 1월 네바다주에서 레벨3 자율주행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다 작년 말 독일에서 시속 95km의 자율주행 레벨3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쉐퍼 CTO는 "레벨3은 안전이나 책임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하기에 쉬운 과정은 아니"라면서 "우리는 2년 전부터 레벨 3을 유럽과 미국 등에서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속도를 붙여 95km/h까지 높였는데, 이는 유일무이한 성과"라면서 "중국 등 다른 나라도 규제를 정비하고 있고, 중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레벨3 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끝으로 "우리 예상보다 더 빨리 레벨3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레벨3 차량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전기차 보급 급속도로 늘어나는 중국, 긴밀하게 관찰"
그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습니다.
쉐퍼 CTO는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생산과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고, 중국 시장은 오랜 기간 긴밀하게 관찰해왔다"라면서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도 주요하게 보고 있고, 전기차는 새로운 영역이기 때문에 어떠한 벤치마크 기준점이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벤치마크와 관련 'EQXX'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어떠한 전기차가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성능이 좋은 전기차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쉐퍼 CTO는 "EQXX를 진행하면서 전기차에 필요한 부품, 새 인버터, 배터리 등에 대해서 연구해왔고, 아주 작은 크기의 배터리를 가지고도 1천200km 달리고 대형 전기차로는 9kWh/100km 이하 정도의 소비를 하는 등 세계적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라면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학습하게 된 내용은 CLA, MMA 플랫폼에 적용해서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경쟁이 심하다보니 전기차 기술 부문에서 혁신이 많고, 가격 경쟁력도 뛰어난 시장"이라면서 "중국 안에서 R&D를 갖춘 공장이나 서비스 네트워크 등을 운영하면서 중국 내 상황을 기민하게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모듈, 플랫폼 그 외 소싱 등을 계속해서 중국 안에서 진행하면서 중국 기업들과 시장과 계속해서 보폭을 맞춰나가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 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쉐퍼 CTO는 "중국이나 한국 기업과도 협력하는 등 각 국가별 파트너를 보유하면서 로컬라이징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로컬 포 로컬(Local for Local)’이라고 해서 가능한 해당 지역 내에서 소싱하는 방식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중국 판매 차량의 경우 중국 셀 메이커 활용을 하고, 유럽에 있는 업체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으로 판매되는 차량에 대해서, 또 한국의 업체와는 유럽이나 미국으로 판매되는 그런 차량에 대해서 저희가 공급을 받는 형식으로 다양한 믹스로 운영하고 있다"라면서 "공급사를 다양하게 하는 것은 저희가 가장 좋은 기술을 가장 좋은 가격에 고객분들에게 제공해드리기 위해 좀 더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2천원짜리 라면 뭐가 있길래…라면업계 발칵
- 2.코스피 5천 간다…맥쿼리가 본 이재명 수혜주는?
- 3.10억 로또 둔촌주공 줍줍 나온다…무주택자만 청약?
- 4.[단독] 전국민 25만원 차등지급?…민주당, 지역화폐 기류변화 감지
- 5.'와우회원도 돈 내세요'…쿠팡플레이, 클럽월드컵 유료 중계
- 6."540만원 부으면 1080만원에 이자까지 준다고"…이 통장 뭐길래?
- 7.출퇴근길 삼성전자 못 산다?…대체거래소 30%룰 '발목'
- 8.이러다 2위 자리도 위태?…어쩌다가 삼성전자가
- 9.'10억 로또' 둔촌주공 줍줍 나온다…어? 무주택자만 가능?
- 10."7·8월에는 진에어 타지 말라"…기장이 올린 글에 진에어 발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