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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추경 이어 빅컷?…늪에 빠진 韓 경제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4.24 17:46
수정2025.04.24 18:28

[앵커] 

미국발 관세전쟁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렇게 1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신성우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미 국내외 기관들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춰 잡고 있죠. 

올해 0%대 성장 전망도 나오고 있네요?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올해 우리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까지 내렸습니다. 

이달 초 0.9%에서 0.7%로 내리더니 또 낮췄습니다.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특히 상호관세가 현실화되거나 미중 간의 관세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 수출 감소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 IMF도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낮추기도 했습니다. 

[앵커] 

수출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면 내수라도 살아나야 하는데, 부진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1분기 민간소비가 3개 분기 만에 뒷걸음질 쳤습니다. 

이렇게 내수 부양 필요성이 커지면서 다음 달에는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달 환율 등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가 유지되긴 했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거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다"라고 밝혀왔는데요. 

여기에 1분기 역성장하면서 '인하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정부가 마련한 추경안이 국회에 넘어가 있죠? 

[기자] 

맞습니다. 

12조 원 규모인데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전 시정연설을 통해 조속한 추경안 통과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재정정책이 동반되어야 얼어붙은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12조 원의 추경으로 우리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등은 12조 원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증액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추경이 늦어질수록 내수 회복 효과가 반감될 수 있는 만큼 시기도 중요할 텐데요. 

늪에 빠진 우리 경제가 추경으로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신성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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