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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뒷걸음 쳤다…앞으로도 '첩첩산중'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4.24 17:46
수정2025.04.24 18:28

[앵커]

우리 경제가 올해 시작부터 뒷걸음질 쳤습니다.

국내 정치 불안 장기화와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3분기 만에 역성장했는데요.

성장률이 4분기 연속 0.1% 이하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코로나19 충격 때도 없었던 처음 있는 일입니다.

내수침체 심화와 앞으로 닥쳐올 수출 충격까지 산 넘어 산입니다.

오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는 -0.2%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 역성장 이후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불과 세 분기 만에 다시 후퇴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마이너스 성장인 상황입니다.

[이동원 /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 :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경제심리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건설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로 전환한 데 기인합니다.]

특히 건설투자는 3.2% 줄었는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며 전체 성장률을 깎았습니다.

반도체와 같은 설비 투자도 2.1%나 감소하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이동원 /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 :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미국 관세정책 예고에 따른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가 소비와 투자 심리 회복을 지연시켰습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업 부진으로 0.1% 감소했고 수출도 화학제품과 기계 중심으로 1.1% 줄었습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성장 하방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당장 2분기에도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글로벌 산업 경기 부진 속에 관세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한은은 다음 달 경제전망을 발표합니다.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은 한은이 당초 예상한 1.5%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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