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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실적 발목' 부동산투자 7배 늘린다…왜?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4.24 15:15
수정2025.04.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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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주력 사업인 편의점·슈퍼마켓에 대한 투자는 줄이는 반면, 부동산 개발사업에 지난해보다 7배 많은 투자를 올해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발사업은 지난해 350억원이 넘는 손실을 내며 GS리테일의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줬던 부문입니다.

오늘(23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신규 및 경상 투자액으로 총 5천450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지난해 실제 누계 투자액(5577억원) 대비 127억 원(2.3%) 감소한 수치입니다.

투자 계획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편의점(GS25)과 슈퍼마켓(GS더프레시)의 책정액이 감소했습니다.

편의점 부문 투자액은 올해 3천140억원으로 지난해 투자액(3천494억원) 대비 354억원(10.1%) 줄었고, 슈퍼마켓 부문 투자액도 전년(982억원) 대비 32억원(3.3%) 감소한 950억원입니다.

홈쇼핑(GS샵)은 전년(102억원) 대비 24억원(23.5%), 큰 폭으로 줄인 78억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반면, 부동산 개발, 테넌트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개발사업 부문은 전년 투자액(51억원) 대비 7배 넘게 늘린 372억원을 잡았습니다.

GS리테일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1조6천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1% 감소한 2천391억원에 그쳤습니다.

특히, 개발사업 부문만 보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54억원으로 164.2%나 급증했습니다.

편의점(GS25)과 홈쇼핑(GS샵)의 영업이익은 각각 10%, 7%정도 감소했지만 슈퍼마켓(GS더프레시)은 15% 증가하며 유통 사업은 전반적으로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결국 개발사업이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은 셈인데, 그럼에도 올해 투자를 대폭 늘리는 이유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추진하던 개발사업에 집행될 투자 등이 올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GS그룹 차원에서 신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추진을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GS리테일의 호텔 사업 부문이었던 '파르나스호텔'은 최근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GS리테일은 호텔 부문을 따로 떼어내 지난해 말 별도 법인 GS P&L을 만들었는데, 업계에서는 시니어 레지던스의 운영은 호텔이 하되, GS리테일이 전반적인 개발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다만 GS리테일 관계자는 "개발사업 투자 확대와 레지던스 사업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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