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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모터쇼 출격한 현대모비스…"올해 중국서 2억 달러 수주 목표"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4.24 15:01
수정2025.04.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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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우선 전략으로 올해 2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오토상하이 2025'(상하이모터쇼)에 참가해 중국 현지 공략에 나섭니다. 올해 상하이 모터쇼는 코엑스 8개에 달하는 중국 상하이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어제(23일)부터 막을 올렸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모터쇼에 300㎡, 약 90평 규모의 부스를 꾸렸습니다. 현대차그룹 가운데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가했는데, 고객사만 입장할 수 있는 프라이빗 부스로 마련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앞선 2023년 재팬모빌리티쇼나 작년 오토 차이나(베이징모터쇼), 파리모터쇼 때도 프라이빗 부스로 운영했습니다. 

특히 이번 부스는 유일하게 완성차관과 바로 연결된 위치에 마련했는데, 고객사가 편하게 입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대모비스 현장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중국시장 재공략을 위해 철저하게 수주활동 중심으로 전시 전략을 마련했다"라면서 "부스 곳곳에는 현지인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 요소를 설치하고, 열 흘 가량 현지 고객사들과 다수의 비즈니스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부스 한쪽면엔 샘플 전시공간보다 더 넓고 쾌적하게 꾸며진 미팅룸이 자리했습니다. 부스에는 현대모비스의 종합 부품 솔루션을 보러온 고객사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 중국 현지 구매담당 중역은 물론, 북미나 유럽 완성차 중역도 수시로 오갔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핵심부품으로만 2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번 역대 최대 상하이모터쇼를 계기로 중국 현지 및 중국에 진출한 유럽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고, 하반기에는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기술 로드쇼'도 여는 등 현지 맞춤형 비즈니스를 통해 성과를 낸다는 설명입니다.

차세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공개…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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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들로부터 가장 이목을 끈 제품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홀로그래픽HUD)’였습니다. 홀로그래픽HUD는 차량의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미디어 콘텐츠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미래형 디스플레이 솔루션입니다.

독일 광학 전문기업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이 홀로그래픽HUD는 특수 광학 필름을 통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전면 유리창에 띄우는 기술입니다. 기존HUD를 뛰어넘는 몰입감과 안전성을 제공하는데, 현재까지 양산 사례가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미래 자동차 운전자 경험(UX)경쟁에서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드러내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현대모비스 중국 현지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가 자리했습니다. 70인치 규모의 초대형 화면크기로 개발한 이 제품은 뛰어난 밝기와 명암비로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정보를 띄울 수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을 직접 받는 차량 전면 유리에서 많이 발생하는 열 문제를 특수 기술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설명입니다. 성능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온도 문제가 생기는데, 이 기술을 활용해 대폭 낮추면서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겁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빛 번짐이나 색 왜곡 없이 어떤 날씨 환경에서도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라면서 "특히 현지인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 감성요소를 적용해 고객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차량 내 47개 스피커…노이즈 상쇄도

부스 가운데엔 현대모비스의 '4D 음향시스템'이 적용된 기아 EV6가 자리했습니다. 돌비와 협업한 47개 스피커가 설치된 이 차량에서는 차량 내부에서 웅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에 실내 소음을 줄여주는 능동형 노면 소음 제어 기술(ARNC)을 적용해 운전 중 발생하는 노이즈를 실시간으로 상쇄시켜줍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점유율을 늘리고 기술 경쟁력 확보 속도도 빠른 만큼, 현지 고객들이 선호하는 기술과 사양을 정확히 분석해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현지 유망 기업과의 기술과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활동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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