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성장률 전망 절반으로 낮춘 IMF "관세·정치적 불확실성 영향"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4.24 10:26
수정2025.04.24 11:12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통화기금, IMF가 최근 한국 성장률 전망을 절반으로 크게 낮춘 것에 대해 미국 관세 부과와 국내 정치 혼란의 영향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은 현지시각 23일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 수정과 관련한 기자단 질문에 "관세 조치 영향뿐 아니라 지난해 말 이후 국내(한국) 정치 상황 변화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IMF는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당시 IMF는 보고서에 구체적인 설명을 담지 않았지만, 이번 답변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 설명을 내놨습니다.
아난드 단장은 먼저 "1월 수정 전망에서 종전 전망을 유지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에 전체 회원국의 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한 수정 전망을 발표합니다.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 성장률을 2.0%로 전망했고, 지난 1월에도 이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아난드 단장은 "1월 전망 당시에도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른 하방 리스크 확대는 인지하고 있었다"며 "다만 이러한 불확실성 확대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자료 부족으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최근 전망에는 소비 부진과 투자 위축 등 실제 데이터로 나타난 정치적 혼란의 영향들이 모두 반영됐습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성장률 전망치의 낙폭이 커졌다는 것이 IMF 측의 설명입니다.
김성욱 IMF 이사 또한 "이번 성장률 전망 하향은 사실상 두 번 조정해야 할 것을 한 번에 한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 정치 상황 변화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영향이 합쳐져 나온 수치"라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가 2.1%에서 1.4%로 하향 조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관세 부과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소비·투자 위축 등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7·8월에는 진에어 타지 말라"…기장이 올린 글에 진에어 발칵
- 2.[단독] 새마을금고서 개인정보 유출…고객은 몰라
- 3.월급처럼 통장에 매달 배당금 꽂히는 날 곧 온다?
- 4."中 텐센트, 20조원에 넥슨 인수 검토"
- 5.매달 20만원 지원…서울시 청년월세 대상자는 누구?
- 6."딸이 대신 갚아라"…오늘부터 이런 카톡 '차단'
- 7.[이 시각 시황] 퀀텀에너지연구소, 'LK-99' 초전도체 물질 특허 등록 결정
- 8.스테이블코인 A to Z…미룰 수 없는 '대세'
- 9."갤럭시S22 성능 저하, 배상하라"…누가 이겼을까?
- 10.'불기둥' 서울 집값에 강력한 부동산대책…뭐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