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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밈 코인 60% 급등…"대통령 만찬 비즈니스 논란"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4.24 10:11
수정2025.04.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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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코인 '오피셜 트럼프'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발행한 가상화폐에 투자한 220명을 다음 달 골프클럽으로 초대해 저녁 만찬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이 가상화폐에 투자자가 한꺼번에 몰렸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공적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득을 얻으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상화폐 '트럼프 밈 코인'(Memecoin) 측은 인터넷 사이트에 코인 최대 구매자들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초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12일 사이에 트럼프 밈 코인의 상위 투자자 220명에게 저녁 만찬 초대장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초청자들 가운데 상위 투자자 25명은 만찬 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환영 행사와 백악관 VIP 투어에도 참석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밈 코인 측은 또 "더 많이 보유할수록, 더 오래 보유할수록 순위가 높아질 것"이라며 트럼프 밈 코인 매수를 독려했습니다.



이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자 만찬에 참석하려는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밈 코인 가격이 60% 넘게 급등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을 앞둔 지난 1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자체 밈 코인 '오피셜 트럼프'를 발행했습니다.

밈 코인은 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농담이나 유명이사 등 재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투기성 가상화폐로 실제 가치보다는 화제성 등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내립니다.

NYT는 이번 만찬 초대를 두고 코인 투자를 대가로 백악관 출입을 제안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체 가상화폐 발행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윤리적 갈등을 불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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