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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통상 갈등, 우리 경제에 큰 역풍"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4.24 09:52
수정2025.04.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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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교정책협회(FPA)가 수여하는 메달을 받고 만찬사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 수출 위주의 경제인만큼, (최근) 통상 갈등이 확실히 큰 역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오늘(24일) CNBC와의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 미국발 관세 전쟁의 한국 영향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관세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한 미국 관세로부터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베트남 내 반도체 생산, 멕시코 내 자동차·전자제품 생산, 캐나다 내 한국 배터리 생산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창용 총재는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힘써왔기 때문에 통상 갈등, 관세 문제를 해결할 힘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5년 동안 공급망을 다변화했고, 특히 중국의 경쟁력 강화와 정치적 이슈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줄여왔다"며 "경쟁국들과 비교해 우리 기업들이 통상갈등 이전부터 준비해온 만큼,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통상갈등으로 공급망 다변화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폭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경제·통상 관련 장관들이 내일 미국과 회담하는데, 그 이후에나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통상 갈등이 심해질지 약해질지와 재정정책을 통한 대응 등을 봐야하기 때문에 지금 한은 전망을 미리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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