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관세' 언급만 100번 넘었다…美 연준 "경제 전망 악화"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4.24 05:50
수정2025.04.24 06:16

[앵커]

이런 가운데 미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지목했습니다.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떠넘기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는데요. 

박연신 기자, 연준 베이지북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간 23일 발표한 경기 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 "관세를 둘러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여러 지역의 경기 전망이 상당히 악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이번 베이지북에서는 '관세' 관련 언급이 107번, 불확실성을 가리키는 언급은 89번 나왔는데요.

직전 보고서에서 언급된 횟수의 두 배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우려한 내용은 뭔가요?

[기자]

일단 기업들이 관세 불확실성 탓에 신규 채용을 미루고 있다는 겁니다.

연준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채용을 중단하거나 속도를 늦추고, 해고를 준비 중이라는 보고도 산발적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됐는데요.

연준은 "많은 기업들이 공급업체로부터 비용 인상 통보를 받았다"며 관세에 따라 늘어난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계획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관세 우려에 따른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도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는데요.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전 소비자들이 구매를 앞당기고 있다는 겁니다.

연준은 소비지출이 비 자동차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줄어든 반면, 대부분 지역에서는 자동차와 일부 내구재 중심으로 완만하게 느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현대차, 19일부터 소형 트럭 '포터' 생산 중단…"판매량 부진"
남양주왕숙에 '카카오 디지털 허브' 유치…2천500명 일자리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