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마저도 美서 적자…물량없는 삼성은?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4.23 17:47
수정2025.04.23 18:40

[앵커]
당장 관세부과는 피했지만 우리 반도체 역시 걱정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지난해 미국 공장에서 6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현지 공장을 거의 완공했지만 가동을 미뤘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차일피일 미룰 수만도 없는 상황입니다.
김한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TSMC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지난해 142억 9천800만 대만달러, 우리 돈 약 6천3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공장은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한 미국 정부 압박에 따라 1년 전 가동을 시작한 곳입니다.
다만 높은 물류비와 인건비로 운영비가 커지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370억 달러를 투입해 파운드리 공장 완공에 다다랐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고객사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공장 가동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TSMC마저 미국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마주하는 환경은 더 혹독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최병덕 /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 : 수주를 많이 받지 않으면 이익 남기가 어려운 구조이기는 한데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하는 거 아닐까. 기술이 최첨단이 아닌 걸로 판명이 되니까 애플 쪽 하고 엔비디아 이런 고객을 받아야 되는데 힘든 거죠.]
미국 공장 가동으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입니다.
[김형준 /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사업단장 : TSMC는 대만에서 엄청난 이익을 얻고 있잖아요. 몇천억 적자 보는 거는 감당할 수 있죠. 삼성도 옛날에 메모리(반도체)가 잘 돌아가니까 메웠었는데 이제 잘 안 되면 그것도 못하는 거 아닐까.]
반도체 관세 부과 예고에 보조금 지급 불확실성마저 커지면서 미국 공장 운영에 대한 삼성전자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당장 관세부과는 피했지만 우리 반도체 역시 걱정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지난해 미국 공장에서 6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현지 공장을 거의 완공했지만 가동을 미뤘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차일피일 미룰 수만도 없는 상황입니다.
김한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TSMC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지난해 142억 9천800만 대만달러, 우리 돈 약 6천3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공장은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한 미국 정부 압박에 따라 1년 전 가동을 시작한 곳입니다.
다만 높은 물류비와 인건비로 운영비가 커지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370억 달러를 투입해 파운드리 공장 완공에 다다랐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고객사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공장 가동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TSMC마저 미국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마주하는 환경은 더 혹독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최병덕 /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 : 수주를 많이 받지 않으면 이익 남기가 어려운 구조이기는 한데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하는 거 아닐까. 기술이 최첨단이 아닌 걸로 판명이 되니까 애플 쪽 하고 엔비디아 이런 고객을 받아야 되는데 힘든 거죠.]
미국 공장 가동으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입니다.
[김형준 /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사업단장 : TSMC는 대만에서 엄청난 이익을 얻고 있잖아요. 몇천억 적자 보는 거는 감당할 수 있죠. 삼성도 옛날에 메모리(반도체)가 잘 돌아가니까 메웠었는데 이제 잘 안 되면 그것도 못하는 거 아닐까.]
반도체 관세 부과 예고에 보조금 지급 불확실성마저 커지면서 미국 공장 운영에 대한 삼성전자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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