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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더 받는 후배 나온다…연공서열 대신 성과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4.23 17:47
수정2025.04.23 18:40

[앵커] 

경기불황에 기업들은 비용부담이 큰 인건비 절감을 위한 인사제도 손질에 나섰습니다. 

위기에 놓은 롯데그룹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업무에 따라 급여를 차별화하는 직무급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위주의 기업들 인사제도 개편 움직임은 정대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직무를 40여 개로 분류하고, 중요도에 따라 등급을 나눕니다. 

최고 등급과 최하 등급의 기본급은 20% 이상 차이 납니다. 

롯데가 그룹 전반에 도입을 추진하는 '직무급제'입니다. 

성과에 따른 보상이 이뤄지는 '일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인데 실적 부진에 따른 그룹의 위기감이 반영됐습니다. 

창사이래 첫 적자를 봤던 이마트도 두 차례의 희망퇴직에 이어 임원들의 기본급을 깎고 '성과급'은 늘리는 방식으로 급여체계를 손봤습니다. 

유통 업계뿐만이 아닙니다. 

네이버는 근속 연차가 아닌 직무 성과와 기여도에 따라 '레벨'을 매겨 보상 수준을 달리하는 제도를 조만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종우 /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예전처럼 여유가 있을 때는 시기가 지나도 자동적으로 임금을 올려줄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이익이 안 나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이라고 봐요. 생존을 위해서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저성장 국면 속에 코로나보다 더 독하다는 불황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효율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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